[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21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이 830억8500만달러(약 99조373억원)로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인텔의 올해 매출은 755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203억달러의 매출로 인텔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11분기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올라 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 이후에도 인텔과의 격차를 계속 벌려 4분기에는 매출 231억달러로, 인텔(188억달러)을 크게 앞섰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시장이 부활한 상황에서 인텔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횡보를 이어오면서 삼성전자가 최대 생산업체 자리에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이어 왔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44%였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3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3위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로, 지난해보다 24% 성장한 566억3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372억6700만달러다.
미국의 마이크론도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300억8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글로벌 ‘톱(TOP)5’ 기업 중에서는 인텔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