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년새 330% 상승,코스닥은 38%...10위내 생존 삼성전자,현대차 뿐
코스피 20년새 330% 상승,코스닥은 38%...10위내 생존 삼성전자,현대차 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2.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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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년 상승률, 코스닥의 8.6배...바이오·인터넷·전기·전자 상승률 높아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 코스피가 최근 20년새 330% 넘게 오르고 시가총액도 8배로 커졌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상승률이 코스닥지수의 8배를 넘었다. 20년간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인터넷산업이 활성화하면서 국내 증시 10위권 종목도 대거 바뀌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01년말 693.70에서 전날 기준 2,984.48로 330.2% 올랐다. 시가총액은 253조원에서 2200조원으로 늘어났다. 8.7배 불어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기관,연기금 투자 이끌어야

코스닥지수는 10년새 두배로 뛰었지만, 20년 전과 비교하면 722.10에서 전날 1,000.13으로 38.5% 오른 데 그쳤다. 20년전 52조원이던 시총규모는 8.4배인 436조원으로 늘어났다.

20년간 지수 상승률만 놓고 보면 코스피가 코스닥의 8.6배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 상장이 어려운 벤처나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성장성이 있는 유망주에 투자할 기회를 주자는 목적으로 탄생해 
통상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비중이 작고 단기투자 중심의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90%로 압도적으로 높다. 또 미국 나스닥시장과 달리 코스닥에서 덩치를 키운 성장주들이 코스피로 이전해 장기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위험대비로 보면 코스닥 투자수익률이 훨씬 높아야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속에 블루칩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코스피로 빠져나가 성장수혜를 입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신뢰를 높여주고 우량성장주들이 상장해 외국인과 기관, 대형연기금의 투자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플랫폼,바이오 앞세운 4차산업이 대세로

지난 20년간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인터넷, 전기·전자 등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코스피에선 의약품(1400%)과 의료정밀(1200%), 전기·전자(875%)와 화학(855%)이 높은 성과를 냈다.

코스닥에선 종이·목재가 2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인터넷(1100%)과 제약(1000%) 주가가 10배를 넘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20년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됐다. 

2001년말 시총 상위 10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현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항제철(현 POSCO), 현대차, 신한지주, LG전자, 담배인삼공사(현 KT&G)였다.

10년 전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 비교적 전통기업들이 상위권에서 증시를 호령했다.

하지만 최근 10년새 지각변동이 이뤄지면서 바이오와 IT 인터넷 기업들이 전통 제조기업들을 밀어내고 상위권에 들었다.

10위권내 새로 진입한 기업은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SDI, 카카오뱅크 등이다. 은행주와 보험주, 한전과 KT&G와 같은 공기업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황 연구위원은 "경제구조가 변하면서 증시 대형주 구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10년간 신성장산업 관련기업 중심으로 대체되는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에서 미국 나스닥시장만 압도적으로 올랐다"며 "기존 길목을 잡고있는 플랫폼 등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지고 바이오산업이 덩치를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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