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첫 사용 승인…국내 도입 시기는?
美 FDA,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첫 사용 승인…국내 도입 시기는?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12.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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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팍스로비드 긴급사용 허가 받아…"입원·사망 위험 90% 줄여"
정부, 화이자 등과 올해 안 도입 협의 중…내년 초에 실용화 전망
FDA 사용 허가를 받은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한 사용을 승인했다. 

경구용 코로나 19 치료제가 FDA 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정부는 올해 안에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목표로 해당 제약사와 협의 중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선구매 물량은 40만4000명분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부터 국내에서도 경구용 치료제가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P 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FDA가 화이자가 제조한 항바이러스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감염자가 중증에 빠지는 상황을 막아준다.

FDA는 "코로나 새 변이(오미크론)가 출현한 중대한 시기에 코로나에 맞서 싸울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다"면서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더 쉽게 항바이러스 치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코로나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데 90% 효과를 발휘했고, 오미크론에 대해서 효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초기 감염자를 치료하는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FDA의 긴급 사용 허가를 발표하면서 팍스로비드를 즉시 납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팍스로비드는 18만 코스(1코스당 30알)이고, 미국에는 6만∼7만 코스가 배정됐다.

화이자는 내년도 생산 물량을 8000만 코스에서 1억2000만 코스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000만 코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당 가격은 530달러(63만원)다.

화이자 직원들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들어있는 상자를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AP 통신은 FDA가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 몰누피라비르)에 대해서도 곧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FDA 자문기구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도 지난 달 30일 ‘라게브리오’ 승인을 권고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 알약이 임신부 등에 안전성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 감염을 막을 최선의 방법이지만, 약 4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는 환자 급증을 둔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전문가는 "팍스로비드는 효능은 높고 부작용은 적은 경구용 치료제"라면서  "고위험군 집단에서 입원과 사망 위험이 90% 감소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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