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에”…지난 해 숙박·음식 기업 3조6600억원 적자
“코로나 탓에”…지난 해 숙박·음식 기업 3조6600억원 적자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12.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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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기업활동조사’ 결과 발표…기업 매출 3.2%, 순이익 3.9% 감소
양동희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기업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제조업 등 주요산업 매출액과 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 기업과 예술스포츠 기업 실적은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기업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전체 매출액은 2360조원으로 2019년보다 3.2% 감소했다. 2015년(-3.2%) 이후 5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업활동조사는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806억원으로 4.6%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예술스포츠 기업(-25.4%)과 숙박·음식점 기업(-21.6%), 전기가스 기업(-10.3%)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9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기업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06년 통계를 작성한 뒤로 세계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2011~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기업의 타격이 컸다. 숙박·음식점업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19년 4650억원에서 4조1250억원(-886.9%) 감소해 지난해 3조6600억원의 적자를 봤다. 사상 최대 손실이다.

예술·스포츠 기업도 1조1480억원(-111.1%) 감소해 11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기업활동조사 대상 기업 연도별 매출액 추이./자료=통계청

제조업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제조업 기업의 순이익은 61조5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770억원(-3.9%) 감소했다. 

제조업 기업은 1000원 매출을 올리면 44.7원의 순이익이 났는데, 이는 2018년(83.7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대상국의 이동 제한(락다운) 영향으로 무역이 침체하면서 제조업 분야 매출이 급감했다”며 “특히 지난해 국제유가도 하락해 국내 석유제품 기업의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종사자 수는 47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전체의 89.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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