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롯데그룹 산하 호텔롯데가 미국 시카고 도심요지에 있는 호텔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최근 시카고 번화가에 위치한 객실 191개 규모 킴튼 호텔 모나코(Kimtpon Hotel Monaco Chicago)를 3600만달러(약 4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절차를 진행중이라고 현지 경제전문매체 '크레인스 시카고 비즈니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비즈니스 자이언트가 시카고 도심 호텔을 인수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롯데그룹이 킴튼 호텔을 사들여 롯데 브랜드로 전환하고, 이를 교두보 삼아 본격적인 미국 호텔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호텔롯데는 미국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선임하고, 향후 5년내에 북미지역 호텔을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킴튼 호텔은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와 시카고강이 만나는 지점 인근에 서있는 4성급 호텔이다.
시카고 킴튼 호텔의 현 소유주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기반을 둔 호텔·리조트 사업체 '제니아'로, 제니아의 모기업인 투자사업체 '인랜드'가 지난 2013년 이 호텔을 매입했다.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 딜'에 따르면 킴튼 호텔의 당시 감정가는 5600만달러였다. 롯데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시카고 호텔 투자시장이 침체한 시기에 8년전 감정가보다 35% 더 낮은 가격에 호텔을 인수하는 셈이다.
롯데는 지난 2015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유명호텔 '뉴욕 팰리스'를 사들여 '롯데 뉴욕 팰리스'로 이름을 바꿨으며, 2019년에는 시애틀 도심소재 호텔을 인수해 지난해 9월부터 '롯데 호텔 시애틀'로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 킴튼 호텔 인수절차는 내년 1월중 최종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