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질병관리청은 24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3~4시간 안에 판독할 수 있는 '변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시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알파·베타·감마·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둥 5가지 주요 변이를 세계 최초로 PCR 검사 한 번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개발된 시약은 일반 진단용 PCR 검사법으로 잡히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새로운 시약을 사용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과 지역 발생 감시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으로 추진한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기존 PCR 검사법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없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를 대상으로 3일 이상 걸리는 유전자 분석을 따로 진행해 이들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해왔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민간 제조사 등을 지원해 일반 PCR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토록 했고 일부 시제품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거친 결과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종 제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새로운 시약을 오는 29일까지 권역별 대응센터와 각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 등 전국 23개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오미크론 확정까지 기존 유전체 분석으로는 3~5일이 소요됐지만 신규 변이 PCR시약 도입에 따라 확진 이후 3~4시간 이내로 단축됐다”면서 “지역 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오미크론 여부를 판별해 효과적으로 확산과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