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LX홀딩스는 구본준(70) 회장이 두 자녀에게 LX홀딩스 주식 1500만주(19.66%)를 증여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구 회장은 아들인 LX홀딩스 구형모(34) 상무와 딸 구연제(31)씨에게 LX홀딩스 주식을 각각 850만주, 650만주 증여했다.
주식 증여일인 지난 24일 기준 종가(주당 1만50원)로 계산하면 각각 854억2500만원과 653억2500만원어치에 이른다. 총 1507억5000만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구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은 40.04%에서 20.37%로 줄었지만, 여전히 최대주주이다.
구 상무와 구연제씨의 지분율은 각각 11.75%, 8.78%로 높아져 LX홀딩스의 2대,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증여 이전까지 두 사람의 지분율은 각각 0.60%, 0.26%였다.
구 상무는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차장·부장급인 책임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5월께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구연제씨는 현재 LX그룹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은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회장을 중심으로 올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독립했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과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5개사가 주력이다.
구 회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LG 지분 4.18%를 외부에 매각하고, 구광모 ㈜LG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 9인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 32.32%를 사들이며 LG·LX 양사간 지분정리를 마무리했다.
재계는 이번 증여에 대해 구 회장이 향후 LX그룹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승계하기 위한 지분정리 차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