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새해부터 차량용 요소수를 주유소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수량에 관계없이 살 수 있게 된다. 요소수 대란이 두 달여 만에 사실상 종결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훈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제38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소수 판매처·구매량 제한과 재판매 금지는 오는 31일 자로 종료된다.
정부는 최근 2주간 평일 기준으로 일평균 소비량 60만ℓ의 2배 수준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으며 수입 물량도 평일 50만ℓ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중국의 수출제한조치로 요소 원재료 수입이 끊기면서 요소수 파동이 일어나자 지난달 11일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들어갔다.
요소와 요소수 생산·판매·재고량 등에 대한 신고의무, 모니터링 등과 함께 요소수 구매량을 화물·승합차·건설기계·농기계는 1대당 30리터(ℓ), 승용차는 1대당 10ℓ로 제한했다.
정부는 판매처·구매량 제한은 해제하되 요소·요소수의 국제적 수급 불안 요인 이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수급조정조치는 내년 1월31일까지 한 달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소수 생산·판매·재고량 등에 대한 신고 의무는 유지된다.
정부는 현재 네이버·카카오맵 등 민간업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 1616개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요소 원재료 수급과 관련해서도 중국과 계약한 물량 1만8700t의 국내 반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이달 들어 차량용 요소 1만5000t, 산업용 요소 1만6000t 이상이 국내에 반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종합상사·요소수 수요기업 등 40여개사가 참여한 요소 얼라이언스가 출범해 수입 다변화와 안정적 요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국가 간 요소 공급 협력 등 업계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