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새해초 코로나19 팬데믹이 판가름한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새해초 코로나19 팬데믹이 판가름한다
  • 정세용
  • 승인 2021.12.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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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용 칼럼] 내년 대선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도 누가 당선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 제1야당인 국민의 힘 대선 후보로 전 검찰총장인 윤석열 씨가 당선된 지난 11월 5일 이후 한달 보름 가량 윤 후보의 당선이 점쳐졌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학력과 경력 위조 의혹이 2주 전에 불거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한 탓인가. 지난 26일에는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나섰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 김씨가 대국민사과를 한 것이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없었다. 구체적인 사건을 예로 들지도 않았다. 윤 후보와의 연애 시절 등 동정심에 호소하는 내용이 많았다. 진정한 사과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한 ‘발표’라는 것이다. 반쪽도 못되는 사과라는 지적이 많다.

윤 후보의 경우 적폐청산 과정에서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활약했다. ‘공정’의 이미지로 한 때 국민적 ‘우상’이 됐다.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와 맞서면서 총장 직을 사퇴했고 제1야당인 국민의 힘 대선 후보가 됐다. 그리고 ‘공정’을 내세우며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그 자신의 의혹과 부인과 장모 등의 의혹 등 ‘본부장 의혹’이 이어지면서 ‘공정’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비춰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부인 김씨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후보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인가. 지금 시점에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향후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어떤 격랑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일찍 당선 가능성이 점쳐졌다. 촛불항쟁 직후라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이 예상됐다. 그러나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한 조사는 많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더 많이 예측했다.

시간을 최근으로 되돌려보아도 한국 정치는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국민의 힘 대표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과 이준석 대표가 당선될 것을 누가 전망했나.

정권재창출인가, 아니면 정권교체인가. 정치는 생물이라 한다. 이에 정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대통령의 지지도에 따라 정권 재창출 여부를 판단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을 경우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높고 지지도가 낮을 경우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재 지지도는 40% 안팎이다. 집권 후반기로는 낮은 것이 절대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측근 비리와 IMF 금융위기 등으로 집권 후반기 지지도가 10%를 밑돌았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임기말 지지도가 아주 낮았다.

그렇다고 다수 국민이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론조사는 지적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도 정권재창출 보다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수 국민은 정권교체를 원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도는 어떻게 40% 안팎을 유지하는 것인가. 다수의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 지지세력이 두터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문재인정부는 대국민 약속이던 통합의 정치 대신 분열을 불러왔다. 그리고 부동산과 일자리 정책 실패로 수많은 젊은이 등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그렇다고 국민의 힘이 새로움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직책을 사임하는 등 내분 상황이다. 이에 다수 국민은 국민의 힘을 ‘좋은 대안’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 집안싸움에만 몰두하는 제1야당은 국민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 짐이라는 시각이 있다.

정치초년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쏟아내는 언행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보다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인데 수신제가도 제대로 못하는 국민의 힘 지도부와 대선 후보들이 평천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어느 누구가 생각하겠는가.

정권교체인가 정권재창출인가.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의 경우 어느 대선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예측불허라 하겠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4차산업혁명 그리고 인구절벽에 미중 패권다툼과 기후위기 등 미증유의 국내외 정세에 20대와 상당수 중간층이 어디에 투표해야할 지 모르기에 ‘51대 49’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됐음을 미루어 ‘모두가 잘사는 선진국’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리고 내년 대선은 지난 총선이 코로나19 총선이었듯이 코로나19 대선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총선의 경우 문재인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이라는 평가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승했다면 연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 여부가 큰 쟁점이 되리라는 것이다.

필자 소개

정세용(seyong1528@naver.com)

- 서울이코노미뉴스 주필

- 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 전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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