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간 TV토론은 의무, 거부 땐 링서 내려가야
대선후보간 TV토론은 의무, 거부 땐 링서 내려가야
  • 정세용
  • 승인 2021.12.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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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용 칼럼]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최고 책임자를 뽑는다.  대통령 선거는 전 국토에서 시행되는 각종 선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거이다. 이에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 하겠다.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최근 각광을 받는 것이 후보간 TV토론이다. 토론은 단순한 다툼이 아니다. 서로 말 씨름하는 과정에서 나라가 분열되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의견이 충돌하면서도 절충점을 찾고 의견을 조정하면서 대안을 마련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통합 노력이다.

미국 등 선진 각국에서도 최고 통수권자를 뽑는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 ‘TV토론’이다. 다수 국민은 ‘TV토론’을 보고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이은 말 실수 또는 망언 때문인가.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최근 잇달아 ‘후보간 토론 무용론’을 제기했다. 그는 “중범죄 혐의가 확정적인 이재명 후보와 물타기 토론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현행법상 필수인 선관위 주최 3회 이외의 토론 참석을 거부하는 윤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로 자질과 능력을 갖췄다면 여러 언론사와 단체 등의 후보간 토론에 응하라”고 압박한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국민의 힘과 윤 후보에게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 국민들이 보시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주1회 정책토론을 제안한다”며 “어떤 정책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누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는 후보의 도리”라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토론 없이 하는 선거가 없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후보간 토론을 거부하는 윤석열 후보를 비판한다. 안 후보는 후보들은 열심히 토론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심 후보는 TV토론은 국민이 부여한 의무라며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는 후보는 내버려 두고, 준비된 후보들은 새해부터 곧장 TV토론을 시작하자”고 주장한다. 심 후보는 검증을 모두 기피하겠다면 “링에서 내려가는 것이 맞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날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중범죄 혐의가 확정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가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고 말한다. 그는 “과연 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국가적 비전을 놓고 수도 없이 토론할 과연 그런 입장이 돼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다수 국민들은 두 달여 남긴 시점에서 각 후보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후보간 TV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공식 선거기간에 시행되는 선관위 주최 3회 토론회 이외에도 주 1회 후보간 TV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법정 필수 토론회 횟수를 3회에서 7회로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지난 22일 발의했다.   

대선 후보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후보간 TV토론인데 이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윤 후보가 후보간 TV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자신의 실력 부족을 시인하는 것이 아닌가. 윤 후보와 국민의 힘은 선관위 주최 3회 이외에 언론사나 각종 단체가 주관하는 후보간 토론에 적극 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며 정권교체 만을 외친다고 윤 후보가 내년 3월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정권을 맡을 능력과 도덕성 있음을 널리 알려야 승리가 가능하다. 다른 후보와 비교할 때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이재명 후보 등을 꺾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윤 후보는 하루 빨리 후보간 TV토론 확대를 수용해야 한다.

필자 소개

정세용(seyong1528@naver.com)

- 서울이코노미뉴스 주필

- 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 전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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