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지만 동해안은 1년 전보다 늘어난 해맞이 차량들로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1일부터 내년 2일까지 전국 교통량은 하루 평균 449만대로 예상됐다. 금요일(31일) 509만대, 토요일(1일) 437만대, 일요일(2일) 402만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해맞이 기간 고속도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운 날씨로 평소 수준의 교통상황을 보이겠지만 영동선, 서울‧양양선을 비롯한 해맞이 노선은 관광객 여파로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따르면 이날부터 내년 2일까지 하루 평균 강원도 일대 고속도로 교통량은 32만2000대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25만6000대)보다 25.8% 많고, 이달 주말(29만3000대)과 견줘도 10%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새해 첫날에는 35만6000대가 동해안을 찾아 지난해 해맞이 최대 교통량(29만5000대)보다 2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을 해맞이 특별교통 소통 대책 기간으로 정해 교통 혼잡에 따른 안전관리와 교통정보제공 등 대책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6개 구간에서는 갓길차로제를 운용해 도로 혼잡을 완화하고, 정체가 빈번한 영동고속도로 용인나들목∼양지나들목 구간 에서는 속도 회복유도시설을 설치한다.
고속도로나 또는 휴게소 인근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일출을 구경하는 행위도 통제한다.
도로공사는 1일 하행선 소요시간을 ▲서울~대전 2시간20분 ▲서울~부산 5시간50분 ▲서울~광주 4시간10분 ▲서울~목포 4시간40분 ▲서울~강릉 4시간 ▲남양주~양양 3시간20분으로 예상했다.
2일 서울방향으로는 ▲대전~서울 2시간10분 ▲부산~서울 5시간40분 ▲광주~서울 3시간50분 ▲목포~서울 4시간20분 ▲강릉~서울 3시간40분 ▲양양~남양주 2시간50분 등으로 예상했다.
최대 혼잡 예상구간으로는 1일 하행선은 경부선의 기흥동탄~안성분기점, 북천안~옥산분기점, 영동선은 만종분기점~새말, 평창~대관령 구간 등이 지목됐다.
도로공사는 2일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눈 예보가 있으므로 결빙구간 운전 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일반 도로보다 교량이나 터널에 결빙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해당 구간을 지나갈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