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1500배 격차…용산 파르크한남 1채로 고흥 뉴코아 1500채 산다
아파트값 1500배 격차…용산 파르크한남 1채로 고흥 뉴코아 1500채 산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1.03 10:4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에는 1천만원 미만 초저가 소형 아파트도
서울 용산구 파르크한남
서울 용산구 파르크한남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로 심화된 가운데, 지방에서는 여전히 1000만원을 밑도는 초저가 소형아파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기준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 단지는 전남 고흥군에 있는 '뉴코아'(전용면적 22.68㎡ 단일)로 13일 800만원에 3채(2층·3층), 950만원(3층)에 1채가 각각 팔렸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95㎡로 지난달 13일 120억원(2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파르크한남 한채를 팔면 뉴코아를 최소 1263채, 최대 1500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9.5로, 2008년 12월 관련 월간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사이의 가격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 아파트값과 하위 20% 아파트값이 평균 9.5배 벌어지며 양극화가 역대 최대로 심화한 것이다.

뉴코아 외에도 경북 칠곡군 '성재' 아파트 전용 31.62㎡가 지난달 3일 950만원(1층)에, 경북 포항 남구 '신형석리' 아파트 전용 53.72㎡가 같은 달 7일 900만원(5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1000만원 미만에 거래된 아파트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매가의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지역별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초고가 아파트는 되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시세 통계로 지난달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2491만원으로 전달보다 84만원 떨어졌지만,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2232만원 오른 11억897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1위를 기록한 파르크한남(전용 268.95㎡)의 경우 지난달 13일 매매가(120억원)는 전달 26일 거래(117억원)보다 3억원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에는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으로 지방에서도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올해는 금리인상 압박이 커지고 입주물량마저 늘어나 수도권과의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서울 초고가 아파트값과 지방 초저가 아파트값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흥 뉴코아 아파트
고흥 뉴코아 아파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