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고 자랑스럽고 신비한 나라, 대한민국!
놀랍고 자랑스럽고 신비한 나라, 대한민국!
  • 민계식
  • 승인 2022.01.03 15:2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계식 칼럼] 혼돈의 2021년이 막을 내리고 새해를 맞이했다. 2022년은 대망의 해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 초에 우리나라의 놀랍고 자랑스럽고 신비스러운 면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은 작은 편이지만, 남북한을 합친 인구수로는 유럽의 중심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과 대등하고,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문화와 과학기술의 역사적 전통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늘날은 당당한 경제대국이자 군사대국이다.

새 천년을 앞둔 1999년 12월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000년(1000~1999)의 세계 10대 발명품을 선정했다. 여기에 우리 조상님들의 발명품이 2개나 포함됐다. 바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1329)와 세계 최초의 금속활판(직지심체요절, 1377)이다. 금속활판은 얼마 전까지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1455)가 세계 최초로 알려졌으나,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 지하창고에서 발견된 직지가 세계 최초라고 유네스코가 확인한 바 있다. ‘42행 성서’보다 78년 더 빠르다.

조선 세종과 문종 때는 우리나라 역사상 과학기술과 문화의 최전성기였으며, 조선은 세계 최첨단 과학기술국이자 문화국이었다. 반만년 민족 문화의 백미이며, 우리 민족의 혼과 문화 수호에 중심적 역할을 해 왔고, 오늘날 전 세계 문자학자들이 독창적이면서도 실용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과학적이라고 찬탄해 마지않는 훈민정음의 창제를 비롯해 천문학, 인쇄술, 지리학, 농업기술, 무기, 의학 등 거의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서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을 이루고 있었다.

1983년 이토 준타로 등 일본의 동경대 연구진이 기원전~20세기까지의 세계적 과학기술 업적을 편찬한 ‘과학사 기술사 사전’에는 15세기 전반기(1400~1450)를 대표하는 세계 과학기술 업적 62건 중 29건이 조선의 것이라고 기술돼 있다. 중국(明)은 고작 5건이고, 일본은 하나도 없으며, 나머지 국가들이 28건이다. 당시 세계 최첨단 기술의 거의 절반이 세종대왕 재위 30년간의 조선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일본의 저명한 과학사학자 이토 야마다는 “15세기에 노벨상이 있었다면, 조선이 가장 많이 수상했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20세기 들어 우리 민족은 괄목할 만한 성공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광복(1945)에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정을 헌정의 기본 틀로 삼는 대한민국을 수립했으며(1948). 3년여에 걸친 6.25 전쟁을 치르면서 한반도 전체가 공산화될 뻔한 두 차례 이상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했다.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 개발도상국 중 산업화, 민주화, 세계 일류 과학기술입국, 사회적 다원화를 모두 성취하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57년 역사상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된 유일한 나라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민총생산(GDP)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고,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이며, 주요 20개국(G20)의 일원이고, 세계 10위 안에 드는 군사대국이다. 2012년 세계 7번째로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이고 인구 5천만명 이상인 국가들)’ 회원국이 됐고, 2019년에는 역시 세계 7번째로 ‘30-50클럽’에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25~34세의 대학 졸업 비율이 70%로 일본보다 높은 세계 2위이며, 민주적 대통령선거 역사가 70년이 넘었고,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제도가 정착 단계에 있는 나라다.

우리나라는 조선해양, 가전, 전기차용 2차 전지, 철강, 자동차, 중화학, 건설, 정보통신(IT) 등 주력 산업 다수가 세계 제일이거나 세계 일류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선두에 선 조선해양산업은 압도적 세계 제일이고, LG전자는 가전제품 세계 1위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산업에서 기술과 생산 모두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건설업도 세계 제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보스포러스해협의 해저 터널은 SK건설이 완공했고, 세계 최고층 건물 두바이 버즈 칼리파는 삼성물산이 건설했으며, 유명한 쿠알라룸푸르의 쌍둥이빌딩은 쌍용건설이 세웠다. 포스코는 10여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평가받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완성차업계 5위다.

대한민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히든 챔피언(세계 최고 수준의 중소기업)의 수는 세계 16위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69개로 세계 11위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도 세계적이다. 초음속 스텔스 전투기를 만드는 세계 6개 국가의 하나이며, 수중 발사 유도탄 탑재 잠수함을 건조하는 나라이고, 남극에 항구적 기지를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10개 국가의 하나다. 아울러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의 한류로 전 세계를 매혹시키는 대중문화 강국이며, 문화계도 세계 일류로 나아가고 있다.

이 밖에도 자랑할 것이 수두룩하지만 이쯤 해 두자. 생각해 보라. 작다면 작은 이 나라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놀랍고 자랑스럽고 신비스러운 일 아닌가! 향후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과업은 선진화와 통일이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국민성이 선진화돼야 한다.

우리 국민성은 좋은 점이 많지만, 필자가 거의 평생을 통해 역설해 온 바와 같이 중요한 세 가지가 부족하다. 즉, 상대방에 대한 배려(仁)와 공정한 행위(Fair Play), 그리고 대국적 정신이다. 우리 국민성에 이 세 가지가 보완된다면 우리는 진정 세계 제일의 국민이 될 것이다. 그러려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처럼 국내외의 존경을 받는 인물들이 국가지도자가 되어 국가와 국민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국민 모두가 자유민주주의의 혜택을 누리며, 한 사람 한 사람 태어날 때 받아든 인권을 보장받고, 평화롭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며 진정한 행복의 기쁨을 마음껏 느끼며 사는 국민 행복의 세계 일류 국가’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이것이 나의 남은 생의 꿈과 이상이다.

 

#이 칼럼은 "(사)선진사회만들기연대의 '선사연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민계식 (minksdr@gmail.com)

사단법인 선진사회만들기연대 이사장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자상 수상

대한민국 국가 과학기술 유공자
(전) 현대중공업 대표 이사회장(CEO & CTO)
(전) KAIST 해양시스템 공학부 석좌교수

 

Ta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