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감염 111명…첫 사망자 90대 요양병원 입원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 1318명 가운데 4.2%인 55명은 추가접종(부스터샷)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확진자 중에서 처음으로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31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돌파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5명은 추가 접종자로 이들 중 29명은 얀센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마친 뒤 추가접종을 받은 사람이었다.
1318명 가운데 662명(50.2%)은 기본접종 완료자였고 554명(42.0%)은 미접종자, 47명(3.6%)은 1차 접종자였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첫 사망자는 90대 요양병원 입원자이다. 지난 달 2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하루 뒤인 27일 사망했다. 그리고 30일에 오미크론 감염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지난해 10월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감염 의심자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역시 90대 요양병원 입원자로, 지난달 25일 확진됐고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사망자는 화이자 백신으로 지난해 5월 2차 접종을 마쳤다.
두 사망자는 같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모두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감염 의심자로 분류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1명은 위중증자 환자다. 70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완료자로, 해외에서 입국한 뒤 자택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 발생과 관련, "90대라는 '고령' 부분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최근까지 오미크론 확진자는 20대 미만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해서 위중증인 사례가 없었는데, 지역사회 전파가 커지면서 취약 집단에서 드물게 사망 사례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는 111명으로 집계됐다. 101명은 해외유입, 10명은 국내감염(지역감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