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7조507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조원을 넘긴 것은 2001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은 음식 배달 서비스가 꾸준히 늘었고, ‘위드 코로나’와 함께 소비 쿠폰 지원 등으로 여행 및 교통 서비스, 문화 및 레저 서비스 결제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4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5077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월의 16조9125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11월과 비교하면 16.5%(2조4763억원)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 증가액이 가장 큰 항목은 배달 앱을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였다.
음식 배달 거래액은 2020년 11월 1조6426억원에서 2조719억원으로 4293억원(26.1%) 늘었다.
음·식료품은 3265억원(18.5%), 여행 및 교통 서비스는 3242억원(46.6%) 늘어 음식 배달 다음으로 증가액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항목은 문화 및 레저 서비스로 2020년 11월(720억원) 대비 142.5% 증가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와 함께 외식, 여행·숙박 소비쿠폰이 지원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개월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1년 1월 2290억원이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05년 11월(1조131억원) 처음 1조 원대에 진입했고, 2018년 10월(10조164억원) 10조원을 넘겼다.
그리고 지난해 9월(16조2338억원) 통계청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기록을 깨고 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71.6%인 12조5287억원이 모바일쇼핑 거래액이었다. 1년 전에 비해 22.9%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