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우려 공존” 윤석열 ‘정면 승부’…선대위 전격 해산
“기대‧우려 공존” 윤석열 ‘정면 승부’…선대위 전격 해산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2.01.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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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결별…“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새 선대본부장 권영세”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이준석, 당대표 역할 잘 할 것 기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겠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63일 앞두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초강수에 대해 "성공하면 확실한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자칫 당내 분열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선거대책본부의 본부장은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면서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시라"면서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진 공정과 상식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하지만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것인지 걱정하고 계신다"며 사과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면서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날 회견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아침에 전화도 드렸는데 그동안 많은 조언과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좀 좋은 조언을 계속 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저나 이 대표나 둘 다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준 것”이라면서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하실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단일화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을 아꼈다.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제 처가와 제 처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 왔다. 그렇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고 전하고 "자신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봉사활동 같이 조용히 할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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