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대선후보 윤석열의 남은 두달, 확실히 변해야만 살 수 있다
초짜 대선후보 윤석열의 남은 두달, 확실히 변해야만 살 수 있다
  • 정세용
  • 승인 2022.0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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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야 겨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맞설 수 있을 듯

[정세용 칼럼] 코로나19 팬데믹이 벌써 3년째다. 이 팬데믹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그러니 전 국민은 답답하다. 여기에 이제 20대 대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비전과 희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네거티브 편가르기만 무성하다. 전 국민은 이러한 대선판을 보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다.

부동산정책 실패와 인사 난맥상 등 많은 국민이 지난해 오는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희망한 것이 사실이다. 정권교체 바람을 타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6월 정권교체 기수로 등장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지난해 11월 5일 제1야당인 국민의 힘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선두주자로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다수 국민은 그가 국가 최고지도자로 실력을 갖췄느냐에 회의를 표시한다. ‘본부장’ 의혹 뿐 아니다. 그의 잇달은 실언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 충분했다. 지난 두달간 국민들을 절망시켰다. 지지율이 10-15%포인트까지 뒤졌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그는 5일 ‘극약처방’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해임하고 선거대책위를 해산했다.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다. 매머드 선관위를 해산하고 그 조직을 슬림화했다. 그 뿐 아니다. 2030 민심을 등에 업은 이준석 대표도 선거 대열에서 배제했다.

윤 후보는 5일 “국민의 힘을 잘 이끌어 국민께 안심을 시켜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내 책임”이라고 사과도 했다. 그동안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앞날은 밝지 않아 보인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국정을 맡을 안목이 있는지 의심이 간다며 윤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윤핵관’과 알력을 보이는 이 대표도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다수 의원들에 맞서며 대표직을 고수한다. 이 대표는 "복귀 명령하면 이를 따르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그러나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기싸움이 언제 터질 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물론 윤 후보는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전두환 미화’ 발언 등 몇차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언과 망언은 계속됐다. 이에 과연 그가 ‘윤핵관’을 배제하는 등 확실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잘못을 통감한다며 확실히 달라지겠다고 했으니 지켜보자는 국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 초년병인 그가 리더십을 행사해 그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인가.

윤 후보는 이제 정권교체의 기수가 되겠다는 말만 되풀이해서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되찾기는 힘들다. 공정과 상식 등 추상적 단어에만 머물러서도 안된다. 시대과제가 무엇이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책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유권자가 왜 자신을 뽑아야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해야 한다.

TV토론도 3회 이상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 만큼 국정 전반에 대한 준비 부족이라는 일반 국민의 의구심을 토론회에서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말처럼 지금 윤 후보는 별을 잡은 스타가 아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야 겨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맞설 수 있다는 것이 정가 분석이다.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껴안고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할 것인가. 현재로서는 회의적이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 국민들은 확실히 변화하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향후 언행과 행보를 눈여겨볼 것이다.

필자 소개

정세용(seyong1528@naver.com)

- 서울이코노미뉴스 주필

- 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 전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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