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해 불법행위와 관련된 가상화폐 거래규모가 140억달러(약 16조8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록체인 전문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세계 가상화폐 관련 불법거래금액이 140억달러로, 전년 78억달러보다 약 79% 증가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관련 불법거래 규모는 집계가 끝나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5%로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체이널리시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규모는 2020년보다 무려 567% 급증한 15조8000억달러(약 1경9000조원)였다.
체이널리시스는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없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을 통한 범죄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도둑맞은 가상화폐 32억달러 가운데 디파이를 통해 탈취된 금액이 72%나 됐으며, 디파이를 통한 자금세탁 규모도 지난해 1964%나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022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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