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42% 증가한 295억달러…역대 최대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42% 증가한 295억달러…역대 최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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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반등…공급망·K-뉴딜·신산업 투자 고루 확대
정종영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종영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대비 42% 늘어난 3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FDI가 신고기준 295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2.3%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62년 관련통계 작성이래 기존 최고치인 2018년의 269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실제 투자도착 기준으로는 57.5% 늘어난 1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FDI는 2019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투자가 기저효과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제회복과 공급망 확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고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235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4.2% 증가했다.

정보통신(317.2%), 도·소매 유통(139.1%), 사업지원·임대(833.0%) 등의 업종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50억달러로 전년대비 16.2% 감소했다. 제조업은 설비투자 등을 동반하는 관계로 서비스업 대비 회복이 느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국가별 신고금액은 미국 52억6000만달러, 유럽연합(EU) 128억달러, 중화권 75억4000만달러, 일본 1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EU는 169.0%, 중화권은 38.1%, 일본은 52.8% 각각 늘었고 미국만 0.9%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이 83.2% 증가한 114억2000만달러, M&A(인수합병)형이 24.7% 늘어난 18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FDI는 공급망, 백신·바이오, 수소경제 등에 대한 투자유입이 눈에 띈다. 2억10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 부품(IC) 사업확장 투자(미국)와 3억달러 규모의 바이오 원부자재 투자(독일), 3000만달러 규모의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공장 설립투자 등이 이뤄졌다.

디지털·그린 등 K-뉴딜분야 투자도 확대됐다. 국내 숙박·여행 플랫폼서비스 업체가 싱가포르로부터 14억6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투자를 유치했으며, GS리테일 등이 배달서비스 전문기업 요기요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영국으로부터 6억달러의 투자도 이뤄졌다.

태양광모듈 분야에는 중국발(發) 1000만달러의 투자가, 태안 해상풍력에는 독일발 1000만달러의 투자가 각각 이뤄졌다.

첨단기술·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新)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신산업 분야 투자는 지난해 134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9.6% 증가했다. 전체 투자중 신산업 분야 투자비중 역시 45.5%로 4.9%포인트(p) 상승했다.

2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증설투자(미국), 12억달러 규모의 ICT 기반 물류센터 건립(미국), 6000만달러 규모의 핀테크 분야 투자(일본) 등이 진행됐다.

이외에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제조업의 투자비중이 2020년 64.6%에서 지난해 70.3%로 늘며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했다. 소부장 투자금액은 신고기준 35억2000만달러, 도착기준 21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신고금액은 7.4% 감소했으나 도착금액은 17.9% 늘었다.

3천만달러 규모의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투자(미국)와 10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공정용 특수가스 생산시설 투자(일본)가 대표 사례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견조한 경제성장 지속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올해 FDI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진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금리상승으로 인한 투자자금 유입제한, 오미크론 등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출현,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영 투자정책관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FDI 전망을 정확하게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최대치로는 지난해 만큼의 숫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며 "제도 개선, 인센티브, IR 활동 등 정책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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