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치료와 관련, “정부는 기존의 국산 항체치료제에 더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먹는 치료제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로 이번 주 중 계약분 중 첫 물량이 국내로 도입된다.
정부는 화이자와 76만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와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 분의 경구용 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팍스로비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태로 코로나 환자 입원·사망 예방에 90% 효과를 나타냈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식약처가 승인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사용하게 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의 선정이나 증상발현 초기의 빠른 전달과 투약 체계 등 가장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인 활용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오미크론 임상 데이터를 최대한 분석하여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과 함께 상세한 정보를 국민들께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