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광주시는 12일 작업자 6명이 실종된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붕괴 사고와 관련,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 중인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이용섭 시장 주재로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구청·소방·경찰·전문가 등이 참석한 긴급 현장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대책 회의 직후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면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학동 참사 발생 217일 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돼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연락이 두절된 현장 근로자 6명을 찾는 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파크(IPARK)는 HDC그룹의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아이앤콘스의 아파트 브랜드다.
광주에서는 1986년 604가구가 첫 선을 보인 뒤 20여개 단지가 건립됐고, 화정아이파크와 계림동 아이파크 SK뷰, 운암주공 3단지, 무등산 아이파크 2차 등 5개 단지가 건립 중이거나 건립 예정이다. 입주 예정 물량만 9000세대 안팎에 이른다.
광주시는 건축 건설 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용섭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 시내 모든 건축 건설 현장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공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하게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행정공무원들이 해태한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추가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이날 오전 드론과 구조전문가들을 투입해 현장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한 뒤 실종자 수색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