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진그룹 총수일가 3세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39)이 1년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와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조 사장은 2020년 한진칼 전무에서 한진 마케팅 총괄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여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또 류경표 ㈜한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장으로 임명했다. 류 사장은 그룹 전반의 핵심 물류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재무건전성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폭넓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한진그룹은 아울러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를 진에어 전무로,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를 정석기업 전무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이번 승진 임명에 따라 류경표 한진칼 사장, 이승범 한국공항 사장, 박병률 진에어 전무, 권오준 정석기업 전무가 각각 각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진에서는 조 사장 승진과 함께 노삼석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한진은 기존 노 사장과 류경표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이 ㈜한진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사장이 물류사업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고,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친환경 물류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창출을 실현하는 등의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그룹은 전했다.
노 사장은 창사이래 최대 실적 달성과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신규확보, 의약품 물류서비스 기반구축 등으로 제2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공항 유종석 전무와 진에어 최정호 전무는 각각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한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화된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진행경과에 따라 추후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