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26만4000원, 대형 유통업체를 이용하면 36만3000원 수준인 것으로 예측됐다. 전통시장에서 사면 10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19개 지역 전통시장 17곳과 대형 유통업체 27곳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입비용은 평균 26만4442원으로 지난해보다 0.4%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성수품을 구입하면 36만3511원으로 0.2% 올랐다. 

공사는 지난해 풍년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쌀과 산지 재고량이 풍부한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은 하락한 반면 늦장마로 수확기 피해를 입은 대추와 도라지 등의 임산물과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소고기는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28개 조사 품목 중 19개 품목은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다. 

다만 쌀, 사과, 배 등 일부 품목은 대형유통업체보다 전통시장에서 더 비쌌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사과, 배, 소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축산물 소비쿠폰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높이고 농·축협 등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성수품 할인 기획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aT 관계자는 “오는 19일과 26일에 각각 설 성수품 구매비용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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