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파문’ 정용진, “전적으로 제 부족함” 사과
‘멸공 파문’ 정용진, “전적으로 제 부족함” 사과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1.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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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글 올려…“동료와 고객 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멸공' 논란을 일으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3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파문이 불매 움직임과 이에 맞선 구매 운동으로 확산하고 이마트 노조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성명서를 내자 몸을 낮추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노조의 성명서를 다룬 기사를 함께 올리면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고 적었다.

이마트 노조는 전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1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고객과 임직원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최근 그 가치가 훼손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고객과 임직원들이 상처를 받으신 것에 대한 사과이자 앞으로도 의견을 경청하고 스스로 자숙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다수의 게시글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정 부회장은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며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냐?”고 북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이 멸공 발언을 지속하면서 정치권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매·구매 운동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등 파문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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