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1년7개월 만에 내림세…집값 하락 ‘본격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1년7개월 만에 내림세…집값 하락 ‘본격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1.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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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작년 11월 실거래가격 지수 발표…수도권·전국 모두 하락세
12월 잠정치에서도 하락세 이어져…대선,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 영향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강력한 대출규제, 금리인상에다 집값이 꼭지라는 판단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 변동률은 서울 -0.79%, 수도권 -0.27%, 전국 -0.15%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에서 실거래가격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20년 4월 -0.86%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실거래가격 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거래가 이뤄진 실제 자료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

지역별 실거래가격 지수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0.11%), 대전(-0.82%), 부산(-0.51%), 울산(-0.09%), 세종(-4.11%), 충북(-0.05%)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이 전월에 비해 3.82% 오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권역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은 -1.76%로 하락률이 가장 컸다. 구로·금천·영등포 등 서남권은 -0.94%, 마포·은평·서대문 등 서북권 -0.42%, 강남4구가 모인 동남권은 -0.05%였다.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대출의존도가 높은 2030세대 '영끌족'의 관심이 큰 지역일수록 대출규제에 따른 하락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12월 전국 실거래가격지수의 변동률 잠정치는 -0.91%로 집계됐다. 11월보다 더욱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은 -1.09, 서울은 -0.48%로 추산됐다. 작성 시점까지 신고 된 자료로만 산출한 잠정 결과라 확정치와는 차이가 있다.

3월 대선까지는 거래 위축과 거래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도 매수세를 더욱 얼어붙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상과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가 제약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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