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할 사람 다 했나”…부동산 증여 7년 만에 최저
“증여할 사람 다 했나”…부동산 증여 7년 만에 최저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1.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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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작년 하반기 추세 분석…14만3954명으로 1년 새 38.2%↓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하반기에 부동산을 증여받은 수증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려고 다주택자들이 자녀 등에게 주택을 증여하던 추세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17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이 14만3954명으로 전년 동기(23만3114명) 대비 38.2%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13만724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올 상반기 20만5793명에 비해서도 30.0%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연령별 수증인은 40세 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 이상 3만7503명 등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60세 이상 수증인이 40세 미만 수증인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은 부동산 수증인이 각각 3만7922명, 10만6032명으로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1%, 32.5% 줄었다.

2020년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택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려고 다주택자들이 대거 증여에 나섰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40세 미만에 대한 증여를 중심으로 수치가 급감한 것이다.

직방은 "40세 미만의 청장년층 수증인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등 자녀 세대로의 부동산 증여가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증여를 계획했던 보유자들이 일정 부분 증여를 마무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여할 사람은 거의 다가 했다는 것이다.

직방은 "올 대선에서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정책공약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절세 등 목적으로 증여가 다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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