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달포만에 2,900선 깨져…미·중 소매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 달포만에 2,900선 깨져…미·중 소매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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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도 1.39% 하락…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하나은행 딜링룸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한달여 만에 2,900 밑으로 내려갔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900선이 깨진 건 지난 12월1일(2,899.72)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7포인트(0.12%) 낮은 2,918.55에서 시작해 하락하며 2,9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장중 낙폭이 커지며 지수는 2,875.98까지 밀렸다.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대비 1.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관련수급 이슈도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593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253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482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판매 쇼크에 이은 중국의 소매판매 부진은 글로벌 소비불안을 자극하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코스피는 글로벌 소비불안, 금리상승 압박, 수급부담 가중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는 SK이노베이션(0.57%), 네이버(0.44%), 삼성전자(0.26%)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6.43%)이 분식회계 이슈 등으로 연일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LG전자(-3.77%),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카카오페이(-2.79%) 등의 낙폭도 컸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1.64%)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3.18%), 은행(-2.22%), 건설업(-2.14%), 섬유·의복(-2.05%) 등이 2%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49포인트(1.39%) 내린 957.90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3일(953.4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대비 0.42포인트(0.04%) 높은 971.81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16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927억원, 개인은 18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분식회계 이슈로 셀트리온헬스케어(-7.50%), 셀트리온제약(-7.93%) 등이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8192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7조696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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