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예측불허', 3월9일 대선 최후의 승자 아직도 모른다
여전히 '예측불허', 3월9일 대선 최후의 승자 아직도 모른다
  • 정세용
  • 승인 2022.01.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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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용 칼럼] 과연 이런 대선이 있었던가. 대선이 불과 7주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도 예측불허다. 일주일 사이에 1,2위가 바뀐다. 3등인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의 상승세도 변수다.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무속 논란’에 휘말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 힘간 네거티브 전쟁이 치열하다. 네거티브 전이 진행되면서 각 후보가 제시하는 각종 정책은 파묻히고 있다. ‘TV토론’과 ‘야권 단일화’가 남은 기간 선거판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연말 상승세를 보이며 골든크로스를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정체 현상을 보인다. 일부 조사(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는 윤석열 후보에게 뒤처진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 중반대에 머무른다. 40%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MBC가 16일 방영한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건진 법사’로 불리는 전모씨가 국민의 힘 선대위에서 활동하며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민주당 지지도 40%에 도달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측 희망섞인 전망이다.

대선에서 정책과 비전이 안보인다는 여론이 많았다. 이에 따라 연초 며칠은 각당이 집권 후 5년간의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가 방영된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 힘간 네거티브 전쟁이 부활했다. 김씨가 한 유투브 방송 기자와 나눈 통화 내용을 두고 각종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 포털과 SNS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7시간 통화’를 보면 윤 후보와 김건희씨의 주장과는 반대로 김건희씨가 선거전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그리고 김씨가 방송기자에게 강연 사례로 준 105만원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 김건희씨와 과거 동거설이 나도는 양재택 전 검사와의 해외여행 사실도 드러난다.

‘7시간 통화’에는 윤 후보와 김건희씨가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 힘 선대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속 논란’이 한창이다. 이달 1일 윤 후보가 네트춰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영상에는 전씨가 윤 후보 곁에서 안내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전씨가 이 조직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무속 논란’에 국민의 힘은 전씨가 활동했다는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의 힘 후보 경선에서도 ‘손바닥 왕(王)자’ 논란이 있었던 만큼 윤 후보와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민의 힘이 ‘7시간 통화’에 맞서 내놓은 카드는 ‘이재명 통화 녹음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후보의 ‘욕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파일은 5년전 대선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민의 힘의 맞불 카드에 이재명 후보는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대선은 '정책' 대선이 아니라 '사과' 대선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각 당과 후보는 공익과 국민의 알 권리를 명분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다수 국민은 대선전에서 미래와 정책이 안보인다 불평한다. 상대 후보의 흠집을 내겠다는 네거티브만 보인다고 우려한다.

선거전문가들은 설날 이전에 실시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TV토론에서도 정책대결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네거티브 토론이 될까 우려한다.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토론이 되리라는 것이다. 두 당은 TV토론에 앞서  한때 실시 일자를 놓고 대립했다. 이밖에 토론 주제 등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혹시 설날 이전 TV토론이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이달 TV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는 정의당과 국민의 당에서 항의하고 있다. 이에 이들의 추가 참여 문제도 향후 정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TV토론과 함께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이다. 두 후보 측은 아직 단일화 협상에 임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높은 정권교체 여론 속에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선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반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1997년 선거처럼 이재명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997년 대선에서는 보수 후보(이회창 이인제)가 분열하면서 진보 후보(김대중)가 당선됐다.

3월 9일 누가 승리할 것인가. 현재로서는 예측불허다.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고 야권이 단일화할 경우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TV토론에서 우위를 점하고 야권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그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필자 소개

정세용(seyong1528@naver.com)

- 서울이코노미뉴스 주필

- 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 전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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