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어 '이핵관'...민주당 정청래 의원 '탈당' 논란
'윤핵관' 이어 '이핵관'...민주당 정청래 의원 '탈당' 논란
  • 오풍연
  • 승인 2022.01.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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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도 조용한 날이 없다. 최근에는 정청래 의원을 두고 탈당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불교계와의 갈등 때문이다. 문제는 정 의원이 일으켰다. 당 지도부까지 나서 수습하려는 마당에 정 의원이 또 다시 문제를 키웠다. 소위 ‘이핵관(이재명 측 핵심 관계자)’ 얘기를 꺼냈다. 국민의힘에서 ‘윤핵관’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민주당도 그것을 답습한다고 할까.

정 의원은 입이 거칠다. 여야 통틀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이다. 그래서 20대 때는 공천 배제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당 일각에서 그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정 의원 자신이 탈당 얘기도 전했다. “이핵관이 찾아와 탈당을 권유했다”는 것. 오히려 탈당에 불을 지폈다고 할까. 조계종도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당내 수습도 물 건너 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데다 조 의원 문제까지 겹쳐 뒤숭숭하다. 조 의원 문제는 정리하고 갈 듯 하다. 조응천 의원이 총대를 멨다. 조 의원은 바른 말 잘 하는 의원으로 통한다. 그래서 정 의원이 더 아플 것 같다. 조 의원 말고도 이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정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정 의원으로선 사면초가다.

조 의원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억울한 점이 많겠습니다만 불교계의 요구 중 하나"라며 “정청래 의원이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으냐"면서 '지금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자기를 지목해 자꾸 사퇴하라고 하는데 얼마나 괴롭겠느냐"며 "만약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은데 저렇게 그냥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다"라고도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면서 “나는 탈당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전날 기자들에게 "정 의원에게 누가 뭐라고 했는지 아는 바 없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불교계는 민주당에 정 의원의 출당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일단 버틸 것으로 본다. 그런데 불교계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21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연다. 정청래의 탈당이 임박한 느낌도 든다. 그를 편드는 사람도 없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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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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