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정부가 대표적인 설 성수품인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량을 작년보다 1.5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대전·충남 양돈축협과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설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설을 앞두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소고기는 작년 설 대비 43.8% 많은 1만8700t, 돼지고기는 51.0% 많은 6만7200t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 전에 도축 예정 물량이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한우 암소 도축 수수료를 마리당 15만원씩 지원하고, 돼지는 29일까지 마리당 도축 수수료를 최대 2만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이후 지난 20일까지 누적 기준 소고기는 1만8000t, 돼지고기는 4만3100t을 공급해 당초 계획 5만t을 120%가량 넘겼다.
같은 기간 소고기 가격은 5119원(한우 설도, 100g), 돼지고기 가격은 2318원(삼겹살, 100g)으로 각각 0.7%, 7.3% 하락했다.
정부는 소·돼지고기 이외에 16대 설 성수품에 대한 수급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0~20일 기준 16대 성수품 공급 실적은 13만8000t으로 당초 계획 12만2000t보다 113% 많다.
이 차관은 "16개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개 품목 중 15개 품목 가격이 지난 5일에 비해 하락했다"면서 "설 물가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설 성수품 공급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계속해서 점검하고 세심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