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가운데 80%는 기존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수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도 속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전국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2만2729건 가운데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79.5%인 1만8068건이었다.
11월 75.9%보다 3.6%포인트 늘었다.
수도권의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 비중은 67.6%였다. 전체 5541건 가운데 3747건을 차지했다.
경기는 72.0%, 인천은 62.8%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도 54.3%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의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는 지난해 4월 47.0%, 5월 46.3%, 6월 38.7%, 8월 35.8%, 9월 35.1% 등 계속 줄어들다가 10월 40.4%로 반등을 시작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 달 새 수 억원 하락한 거래도 있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지난해 12월 거래가는 39억80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인 45억원 대비 5억2000만원이 떨어졌다.
인천 남동구 논현신일해피트리 전용면적 134.89㎡는 지난해 12월 5억원에 거래됐다. 석달 전인 9월 거래 최고가 7억2500만원보다 2억2500만원이 하락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 99㎡는 지난해 12월 12억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15억 7000만원보다 3억7000만원 낮아졌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졌다”면서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급 확대를 더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