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21종 음료 가격 올려…“원두, 우유 등 원가 압박 감내 못할 수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연초부터 커피 값이 도미노 현상처럼 인상되고 있다.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스타벅스가 지난 13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23종의 음료 가격을 400원 올린데 이어 투썸플레이스도 오는 27일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가격을 400원 인상하기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4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외에도 카라멜 마키아또 300원, 프라페 200원, 셰이크 가격은 100원 올리는 등 21종의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의 가격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가격 인상을 방어하고자 여러모로 노력해왔으나 최근 원두, 우유 등 원가 압박이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을 넘었기에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해 첫날에는 매일유업과 동원 F&B가 각각 편의점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인스턴트커피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인스턴트커피 업계 1위 동서식품이 지난 7일 커피믹스 카누 등의 가격을 평균 7.3% 올린 데 이어 지난 18일 롯데네슬레코리아도 네스카페를 비롯해 전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8.7% 올린다고 밝혔다.
커피값 인상에는 지난해부터 급등한 국제 원두 가격과 코로나19사태로 상승한 물류와 원부자재, 인건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후발 업체의 가격 인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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