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내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 달에는 3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방역체계를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059명이 늘어난 857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8000명을 넘은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15일의 7848명보다도 723명 많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검출률이 지난주 50.3%를 기록, 우세종이 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거세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면서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하루 2만, 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위중증 및 사망자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92명으로 전날 418명보다 26명 줄었다. 닷새 연속 400명대에서 3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앞으로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망자는 23명으로 누적 6588명이 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9%(2282개 중 431개 사용)로, 직전일(19.7%)보다 0.8%포인트 내려갔다. 수도권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8%(1634개 중 308개 사용)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의료 자원을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우선 26일부터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행한다.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이들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확진자 가운데 백신접종 완료자는 격리기간이 현행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백신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격리가 면제된다.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4%(누적 4384만7168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9.8%(누적 2554만2852명)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