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설 선물세트 ‘불티’…3백만원짜리 한우도 거침없이 팔려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 ‘불티’…3백만원짜리 한우도 거침없이 팔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1.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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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완화로 10~20만원 축산‧수산품 세트 인기
롯데백화점 한우 선물 세트./롯데백화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설을 앞두고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부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농축수산물 선물 허용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라간 것도 가장 큰 이유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향 방문을 고가 선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난 영향도 크다.  

2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 동안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약 34% 늘었다.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과일 세트는 80% 증가했고, ‘애플망고 만복 세트’(16만5000원)는 지난해보다 3배 더 팔렸다.

10만원대 축산 세트 매출도 25%, 수산 세트는 40% 증가했다. 

15~20만원대 굴비 세트와 은갈치 세트는 작년보다 2배 더 팔렸다. ‘전통 양념 한우불고기’(13만원)와 ‘한우 후레쉬 행복’(13만원)도 5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주류는 10만원 이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오른 반면, 1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은 183%나 늘었다. 일엽편주, 키소주 등 일부 인기 전통주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지난 13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가운데,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120% 늘었다.

특히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한라봉 등 이색 과일 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95% 증가했다. 샤인머스캣이 101% 늘었고, 애플망고와 한라봉 등 만감류 선물세트도 매출이 각각 94%와 83% 증가했다.

이들 과일의 매출 증가율은 전체 과일 선물 세트 증가율 65%를 크게 웃돌았다. 

대형마트에서도 10~20만원대 세트 매출이 크게 올랐. 

이마트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14% 신장한 가운데, 10~20만원대 세트 매출이 56% 증가했다.

10~20만대 선물 중에서는 축산(24%), 수산(20%) 세트의 매출이 증가했고, 과일 중에선 단품 보다는 샤인머스캣 위주의 혼합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100만원 안팎의 초고가 선물 세트의 수요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명품 한우의 최고급 부위로만 구성한 3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세트’와 200만원짜리 ‘명품 세트’가 준비한 물량의 70% 이상 판매됐다. 250만원을 호가하는 굴비 세트도 70% 넘게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선물 브랜드인 ‘5스타’ 매출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46% 늘었다. 

참굴비, 왕갈치 등 50만원대 수산선물 세트의 판매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수산물 선물세트의 매출이 작년 대비 65% 올라갔다. 100만원 이상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도 20% 가까이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비대면 설 트렌드로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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