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을 현행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 중인 먹는 치료제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로 지난 14일부터 만 60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에게 우선 투여해 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투약했던 200여 명에게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었다”면서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위중증으로는 안 간다는 것은 확실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을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정했으나 고령층이 많이 앓는 고혈압, 고지혈, 당뇨 치료제와 함께 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투약 실적이 저조하자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했었다.
김 총리는 "질병관리청 보고는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용량을 줄여서라도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해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고위험군의 3차 접종률이 워낙 높다"면서 "일본처럼 몇백 배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택치료, 중등증 병상, 치료제, 동네병의원 참여를 패키지로 묶어 싸움을 해내야 한다. 한 칼에 정리할 수 있는 무기 같은 것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확진자 수를 어떻게 예측하느냐는 물음에 "10만∼20만명이라는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보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같이 일하는 분들은 3만명 정도에서 피크를 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