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선거의 공통점...고개를 드는 순간 망칠 수도
골프와 선거의 공통점...고개를 드는 순간 망칠 수도
  • 오풍연
  • 승인 2022.01.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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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승기를 잡은 것인가...이번 대선도 야구처럼 9회말 장갑을 벗어보아야 알아

[오풍연 칼럼] 지인이 재미 있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있는 37명에게 물어보았단다. 다음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고. 그랬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65%가 윤석열 당선을 점쳤다고 했다. 지금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김건희 리스크’로 윤석열이 고전을 하다가 다시 승기를 잡았다고 할까. 현재 민심은 그런 것 같다.

2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도 그것을 방증한다. 윤석열의 지지율이 훨씬 높다. 오차 범위 밖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측은 애가 탈 게다. 민주당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지만 잘 안 먹힌다.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에게 문제가 있는 까닭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믿질 못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재명은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다. 말이 먹혀야 한다는 뜻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4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가 35.6%로 뒤를 이었는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 차이를 보였다. 2주 전(1월 10~11일) 조사 땐 윤 후보가 39.2% 이 후보가 36.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지만, 그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9.8%로, 지난 조사(12.2%)보다 소폭 하락해 다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3.9%,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0.3%로 뒤를 이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자 윤 후보가 48.4%, 이 후보가 42.4%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다자간 지지율이든, 당선가능성이든 윤석열이 앞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일화에 있어서도 윤석열이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가정해 단일화에 적합한 후보를 묻자, 윤 후보가 44.1%로 안 후보(33.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지난 조사 땐 안 후보(39.6%)가 윤 후보(35.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는데, 역전된 것이다. 단일화의 변수가 될 듯도 하다. 안철수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도 진다면 단일화에 선뜻 응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가 47.2%로 이 후보(36.3%)보다 10.9%포인트 앞서 지난 조사의 격차(5.5%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가상대결에서 안 후보가 38.1%로 이 후보(31.1%)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조사의 격차(9.1%포인트)보다 차이가 줄었다.

이 같은 조사를 볼 때 윤석열이 중반 승기를 잡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이재명을 앞섰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재명이 앞선 조사도 있었다. 윤석열은 오름세, 이재명은 정체 또는 내림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는 알 수 없다.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고개를 드는 순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9회말 장갑을 벗어보아야 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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