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주주, 이른바 '슈퍼개미'는 6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금액의 주식 보유자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다. 그 다음은 코스닥 업체 엔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현지 씨다. 1995년생, 27세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국내 상장사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 보유한 개인투자자 및 주식평가액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지분을 5% 넘게 갖고 있는 슈퍼개미는 63명이다. 2019년 10월 조사 때의 72명 보다 9명 줄었다.
슈퍼개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금액은 지난해 10월 기준 1조7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산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는 23명이었다.
이들 중 주식 보유액 1위인 신동국 회장의 주식 가치는 6300억원 이상이다.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한미사이언스 주식 12.14%(816만8257주), 한미약품 주식 7.71%(93만1578주)을 보유중이다. 2019년 10월 조사 때 파악된 5787억원보다 주식 재산은 500억원 이상 늘었다.
2위인 90년대생 슈퍼개미 이현지 씨는 조사대상 슈퍼개미 중 최연소다. 이 씨가 보유한 코스닥 업체 엔켐 지분은 작년 11월4일 기준으로 9.73%(1470만 630주) 가량이다. 지난 21일 엔켐 종가(11만700원) 기준으로 계산한 주식평가액은 1628억원가량이다.
슈퍼개미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70년~1974년 태어난 70년대 초반 X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55년~1959년생과 1960~1964년생이 각 11명씩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80년 이후에 출생한 큰손도 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조사된 슈퍼개미 숫자는 3년 전보다 줄었지만 주식재산 가치는 더 증가했다.
2019년 당시 72명의 큰손들의 주식평가액은 1조24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파악된 63명의 주식평가액은 1조7200억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