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5.12%, 0.04%P↓…평균 예금 금리 1.70%, 0.1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63%로 한 달 새 0.1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5월(3.63%)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12월 예금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12%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달인 11월에는 4.62%에서 5.16%로 0.54%포인트나 상승했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11월(3.61%)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2018년 8월 3.66% 이후 최고점이다.
예금은행의 12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9%로 11월 17.7%보다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올랐다"면서 "하지만 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의 경우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 판매가 재개되고 사전 승인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14%)도 11월(3.12%)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2020년 2월(3.19%)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4%포인트(2.90→2.86%)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7%포인트(3.30→3.37%)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11월 3.23%보다 0.02%포인트 높은 3.25%로 집계됐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57%에서 1.70%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은행의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 시장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70%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2019년 6월(1.79%) 이후 2년 6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55%포인트로 11월(1.66%)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83%)가 0.06%포인트, 총대출 금리(3.04%)도 0.08%포인트 올랐다.
예대마진(2.21%p)은 0.02%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8월(2.21%p)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2.47%로 한 달 새 0.11%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1.62%), 새마을금고(2.20%), 신용협동조합(2.14%)도 각 0.21%포인트, 0.10%포인트, 0.11%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4.12%·+0.14%p), 상호금융(3.68%·+0.10%p), 새마을금고(3.98%·+0.07%p), 상호저축은행(9.48%·+0.16%p)에서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