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역습' 해법은?...1월 물가 3.6%↑,넉달째 3%대 상승
'물가의 역습' 해법은?...1월 물가 3.6%↑,넉달째 3%대 상승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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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기름값 등 10년래 폭등세...근원물가,생활물가도 고공행진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연초부터 '물가의 역습'이 시작됐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넉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비와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농축수산물, 공공요금, 전셋값 등도 일제히 오른 탓이다. 10년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에 9년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에 이어 1월까지 넉달째 3%대로 뛰었다.

물가가 넉달째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근 10년 만의 폭등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외식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3.6% 올랐다"며 "다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해 상승폭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4.2% 올랐다. 특히 석유류가 16.4% 올라 기여도 0.6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월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휘발유(12.8%), 경유(16.5%), 자동차용 LPG(34.5%)가 모두 상승했다.

빵(7.5%) 등 가공식품도 4.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6.3%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10.9%), 수입쇠고기(24.1%), 국산쇠고기(6.9%), 달걀(15.9%) 등 축산물이 11.5% 상승했다. 딸기(45.1%) 등 농산물도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1%대 상승률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라 2017년 9월(7.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기료(5.0%)가 2017년 9월(8.8%) 이후 최대 상승했고, 상수도료(4.3%)도 2008년 5월(4.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어 심의관은 "지난해 7월 전기요금 필수할인공제가 축소되고, 10월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된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기요금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식비는 5.5% 상승했다. 1월 물가를 밀어 올리는 데 0.69%포인트 기여했는데, 기여도가 석유류보다 더 컸다. 외식 중에서도 생선회(9.4%), 쇠고기(8.0%) 등이 많이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3.4%), 공동주택관리비(4.3%) 등 외식외 개인서비스도 2.8% 올라 개인서비스는 3.9%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는 2.1% 올랐는데, 전세 상승률이 2.9%로 2017년 8월(2.9%) 이후 가장 컸다. 월세는 1.1%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0% 올랐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어 심의관은 "물가상승 폭이 높은 데는 수요측 상승요인도 있지만,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이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공급측면 상승요인도 컸다"며 "당분간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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