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향성 때문 거부' 비판 여론에 11일 2차TV토론
'좌편향성 때문 거부' 비판 여론에 11일 2차TV토론
  • 정세용
  • 승인 2022.02.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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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용 칼럼] 2강1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다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지도 10% 안팎을 오르내린다. 분명한 선두주자가 없기에 ‘후보 단일화’는 계속 거론된다. 권영세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후보단일화를 “배제할 필요 없다”고 말해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 인 것을 시사했다.

D-28. 3월 9일 실시되는 20대 대통령 선거는 불과 4주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조금 우세하다. 그러나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 못한다. 누가 4주 뒤에 당선될지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3일 열린 첫 번째 TV토론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각 당은 자기 당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자랑한다. 정책의 차이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이 돋보인다. 이에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비호감 대선이 돼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라는데 동의하지 않는 국민은 많지 않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국민의 의견은 일치한다. 그리고 미중 패권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 어디 그 뿐인가. 만 2년 이상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전 국민은 불안하다. 일자리가 없는 2030은 좌절하고 있고 6070은 고령화시대에 미래를 낙관하지 못한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고도 한다. 통합의 리더십 아래 전 국민이 단합해 노력할 때 향후 세계는 낙관적일 수 있다. 후보들이 발표하는 공정과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때 대한민국은 선진국임을 자랑할 수 있다.

대선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행사다. 이에 각 후보는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투표를 할 유권자인 국민은 이들 후보가 하는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다. 과거 우리는 여의도 광장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대규모 유세를 보며 후보들 면면을 파악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로 현재의 제한적인 운동도 금지될 가능성마저 있다. 이에 우리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후보간 TV토론이다.

후보간 법정 TV토론은 중앙선관위가 주관해 세차례(21, 25일, 3월 2일) 진행된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세차례 TV토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각 방송사 등 언론기관에서는 별도의 TV토론을 계획한다.

지난 3일 3개 지상파 방송이 시행한 후보간 첫 TV토론은 시청율이 39%이다. 이는 역대 2위로 TV토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알 수 있다. TV토론이 대선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을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도구라고 국민들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8일 기자협회 주관으로 열릴 계획이던 두 번째 TV토론이 윤석열 후보 측의 무성의로 무산된 것은 유감이다. 윤 후보 측은 지난 8일 토론을 거부한 것은 윤 후보의 건강 문제와 주최 측의 좌편향성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11일 열자는  윤 후보 제안에 다른 3당이 합의해 이날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편향성 보다 윤 후보가 TV토론에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11일 TV토론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한다.

이번 대선은 정말 예측불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엎치락뒤치락한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유권자들은 TV에 나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다른 후보의 문제를 지적하는 TV토론을 자주 보고 싶어 한다. TV를 보면서 후보의 옥석을 가리려는 국민들의 열의에 후보들은 답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이번 대선은 최선을 뽑는 선거가 되지 못하고 있다. 차선도 안된다고 한다. 결국 차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 지적이다. 정책 보다는 네거티브가 주가 되면서 후보들을 비교해 가장 덜 나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후보들은 앞으로 실시되는 TV토론을 잘 준비해 유권자들이 비교 검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필자 소개

정세용(seyong1528@naver.com)

- 서울이코노미뉴스 주필

- 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

-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정치부 차장

- 전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논설위원

-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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