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정규직 신규채용 2년새 47% 감소…'알박기' 임원은 늘어
공기업,정규직 신규채용 2년새 47% 감소…'알박기' 임원은 늘어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2.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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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만1238명→지난해 5917명…한국마사회 작년 채용 '0'
정권말 상임임원 채용은 2배 증가…리더스인덱스 분석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의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신규채용이 급감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상임임원은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의 경영정보 공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35곳의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은 5917명이었다.

이는 2019년 1만1238명과 비교하면 47.3% 줄어든 규모이다. 해산된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제외하고 35개 공기업 중 23개 공기업의 신규채용 인원이 감소했다.

2019년 대비 신규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공기업은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2019년 일반정규직 41명을 채용했으나, 2020년에 1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예 1명도 없었다.

한국마사회는 무기계약직 채용도 480명에서 98명으로 382명 감소했다. 반면 한국마사회 상임임원 신규채용은 2019년 3명, 2020년 3명, 지난해 2명 있었다.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 역시 같은 기간 일반정규직 신규채용이 154명, 58명에서 각각 3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상임임원은 양 기업 모두 4명씩 선임됐다.

직원들의 땅 투기사태로 '해체 수준'의 조직혁신을 약속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규직 신규채용이 2019년 664명에서 2020년 360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H의 상임임원 신규채용 인원은 2019년 3명, 2020년 3명, 지난해 6명이었다.

이에 대해 LH측은 "변창흠 전 사장의 장관 임명 이동과 투기 사태이후 임원 총 자진사퇴로 결원이 생기면서 결원에 대한 신규채용이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해 임원자리(TO)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매년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신규채용을 하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도 일반정규직 신규채용이 2019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한국철도공사는 3964명에서 1426명으로, 한국전력공사는 1772명에서 1047명으로 각각 줄었다.

한전의 관계회사 10개 중에서는 한국남동발전(+27.4%), 한국전력기술(+4.8%), 한국동서발전(+4.4%), 한국수력원자력(+1.1%) 등 4개사는 정규직 신규채용이 늘었다. 반면 그외 다른 6개사는 신규채용 인원이 34.4%∼6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신규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기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로 2019년 46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78.3% 늘었다. 한국부동산원도 75명에서 122명으로 62.7%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현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공기업 채용이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발생이후 2년 연속 급감했다"며 "반면 정권 말기에 임기가 보장된 상임임원의 '알박기' 인사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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