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분노의 질주'...황대헌 선수, 마침내 금메달 땄다
베이징 올림픽 '분노의 질주'...황대헌 선수, 마침내 금메달 땄다
  • 오풍연
  • 승인 2022.02.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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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역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강했다. 그리고 황대헌 선수가 1500m 종목서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메달을 땄다. 황 선수는 1000m 종목 준결승서 1위를 하고도 실격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황 선수는 실의를 딛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신력의 승리로 평가한다. 우리에게 골탕을 먹였던 중국은 이 종목 16강 안에 1명도 들지 못했다. 외신들도 그것을 대서특필했다.

우리 선수들은 10명이 오른 결선에 3명이나 진출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실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쇼트트랙은 기록보다 전술전략이 뛰어나야 우승할 수 있다. 따라서 선수들간 기 싸움도 치열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황대헌은 돋보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중간 쯤부터 1위를 자리를 내주지 않고 테이프를 끊었다. 완벽한 승리였다.

황대헌은 예선과 준결선, 결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경쟁자가 "내 몸에 손도 못 대도록" 압도적인 스피드로 눌렀다. 이견이 없는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외신들도 찬사를 늘어놓았다. AP 통신은 "1500m 결선에서 황대헌의 추격자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앞서 2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한국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선수도 결선에 진출시키지 못해 바람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대회 2관왕) 런쯔웨이는 준결선에서 이미 실격해 버렸다"고 적었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대회 3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을 노렸던 중국은 결선을 앞두고 (전원) 탈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런쯔웨이가 준결선에서 '암 블록' 판정을 받고 페널티 처리된 게 컸다"고 분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남자 1500m 메달색이 가려진 뒤 집중 조명을 받은 부문은 크게 2가지였다. 황대헌의 금메달 획득과 중국 전원 결선 탈락, 두 '사실'에 초점이 맞춰졌다.

뉴욕 타임스 등 여러 외신 기자들이 황대헌에게 금메달 소감과 그간의 판정 논란, 10명이서 치른 결선 소감 등을 질문했다. 이에 황대헌은 "1000m도 사실 정말 깔끔하게 탔다고 생각했다. 오늘(9일)은 더 깔끔하게 타자는 전략이었다"며 "아무도 내게 손을 못 댈 정도로 빨리 타는 게 작전이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 냈다. 치고 나가는 전략을 쓴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황 선수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보낸 쾌거"라고 치하했다. 이어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됐다"며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 뿐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현재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다.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더 따기 바란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황대헌은 500m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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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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