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한국노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과는 달리 산하조직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외기노련)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외기노련은 성명서를 통해 “노동정책을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윤 후보가 우리 연맹 산하 조직의 어려움을 해결할 최적의 후보"라면서 "공정과 정의,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윤 후보 지지를 강력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외기노련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약속했지만 현실은 더욱 열악해졌고 생존 위협은 커졌다"고 비난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산별대표자 1490명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노동의 가치와 노동 중심의 대한민국을 위해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산하 조직의 움직임은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오는 15일에도 부산에서 한국노총 부산본부 등을 중심으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은 지난 7~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이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최적화된 능력"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재적 대의원 847명 가운데 74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후보 지지에 대한 찬성 의견이 60.3%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조합원 140만명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