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심리지수도 4월 연속 내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는데다,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전국의 주택 매매심리가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8로 전달(109.4)보다 3.6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9월(8월 141.4→9월 139.3)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자, 2019년 5월(97.3)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를 상승·보합·하강 3단계 국면으로 나눠보면, 지난해 12월 109.4를 기록하며 기존의 상승국면을 마감하고 보합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보합국면 진입은 2020년 4월(108.5) 이후 1년9개월 만이었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국면, 95 미만이면 하강국면으로 분류한다.
서울은 지난달 105.3으로 전월(108.1) 대비 2.8p 내려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보합국면에 머물렀다. 이는 2019년 4월(97.9)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에 이어 경기(109.1→105.6)와 인천(109.6→104.0)도 모두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108.8에서 105.3으로 내렸다.
지방도 같은 기간 110.3에서 106.2로 내리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구(95.0→92.2)가 보합국면에서 하락국면으로 전환됐고, 세종이 74.5로 3개월 연속 하락국면에 머물렀다. 광주(120.5→113.5)와 충남(124.0→111.8), 전북(125.3→111.9), 경남(120.0→114.1), 제주(120.8→111.9) 등 5곳은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전세시장 심리도 4개월 연속 진정되는 분위기다. 전국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9로 지난해 9월이후 4개월 연속(119.3→111.7→105.8→100.0→98.9) 내렸다.
서울은 지난해 8월 122.9까지 치솟았다가 9월(121.4)부터 꺾이기 시작해 10월(111.2)에는 기존의 상승국면을 끝내고 보합국면으로 돌아선 뒤 11월 104.9, 12월 96.2, 지난달 96.2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12월이후 2개월째(93.0→90.2)에 하락국면에 머물고 있고, 세종은 지난해 11월이후 3개월 연속(85.1→78.7→73.6) 하락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