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부터 가방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을 8~26% 인상했다.
루이비통 측은 “이번 인상은 제조 및 운송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전 세계 매장에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은 가죽 제품과 패션, 액세서리, 향수 등 전 카테고리에 해당되며 인상폭은 품목별로 다르다.
프리미엄 백인 카퓌신 MM은 753만원에서 922만원으로 하루 사이에 22.4%(169만원) 올랐다.
카퓌신 미니 가격은 599만원에서 755만원으로 26%(156만원) 인상됐다.
2000년대 길거리에서 3초마다 보여 ‘3초백’으로 불린 네버풀 MM은 209만원에서 252만원으로 20.6%(43만원) 상향 조정됐다.
트위스트 MM은 536만원에서 587만원으로 9.5%, 루이비통 도핀은 452만원에서 470만원으로 3.9% 인상됐다.
알마BB는 201만원에서 218만원으로 8.4% 올랐다.
패션 액세서리와 향수 품목도 올랐다. 인기 스카프인 방도는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6.5% 올랐다.
향수는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5.3% 인상됐다.
지난 해 루이비통은 다섯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보복소비가 증가하면서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등을 거느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 전보다 높게 치솟았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지난해 매출은 642억 유로(86조4363억원)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순이익은 120억 유로(16조156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56%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21.4%에서 지난해 26.7%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