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위기 HDC 청문회 열려…‘NO 아이파크’ 확산
‘영업정지’ 위기 HDC 청문회 열려…‘NO 아이파크’ 확산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2.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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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주 학동참사’ 관련 청문회 개최
광명 등에서 아이파크 퇴출 움직임 본격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작년 6월 ‘광주 학동 참사’와 관련해 원청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서울시 청문회가 17일 오후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렸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에서는 HDC현산을 퇴출하려는 움직임 확산되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HDC현산과 서울시 관계자, 외부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는 부실시공 논란과 재하도급 문제 등에 대해 질의와 소명이 이어졌다.

‘광주 학동 참사’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변으로 무너지면서 현장을 지나던 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건이다. 

관할 구청인 광주 동구청은 작년 9월 사업자 등록 관청인 서울시에 HDC현산에 대한 행정 처분을 요청했다.

이날 청문회는 HDC현산에 대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다. 

서울시는 HDC현산이 시공사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현대산업개발에 청문 일정을 통보했다.

서울시는 부실시공에 따른 인명피해에 대해 강력한 처분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화정 사고까지 더하면 최장 1년 8개월 영업정지 또는 건설업 등록말소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산 측이 반발해 행정소송에 나서면 최종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시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와 경찰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HDC현산 퇴출 움직임은 경기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에 이어 수원과 광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원 영통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2일 단지내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낸 HDC현산의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수원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불리는 영통2구역 재건축사업은 지하 2층~지상 35층 31개동, 4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GS건설과 HDC현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산이 잇단 사고를 낸 광주에서 'NO 아이파크'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은 16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공사로 참여한 HDC현산, GS건설, 한화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 취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합원의 92%가 HDC현산만 배제하고 공사를 추진하자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오는 4월 조합원 총회을 열어 계약 변경과 관련한 사항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명뉴타운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인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도 최근 공문을 통해 HDC현산의 시공배제와 '아이파크' 브랜드를 제한하는 공동이행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재개발 조합은 HDC현산이 시공에 참여하지 않고, 브랜드명에서도 '아이파크'를 배제하는 대신 추후 이익만 배분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DC현산이 시공을 맡은 분양 단지들은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홍은13구역 재개발 분양은 2월에서 4월로 연기되고, 이문3구역 재개발과 경기 광명4구역 분양 등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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