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윤석열 중 누가 DJ 정신을 계승할 수 있을까
이재명과 윤석열 중 누가 DJ 정신을 계승할 수 있을까
  • 오풍연
  • 승인 2022.02.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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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지금 코로나 위기는 IMF 위기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다음 대통령의 첫 번째 과제 역시 코로나 위기 극복이다. 두 번째는 국민통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두 진영으로 완전히 갈라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 이후 조국 사태를 계기로 더욱 심해졌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7년에도 그랬다. DJ는 이듬해 취임하자마자 그것부터 해결하고 나섰다.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DJ의 선견지명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DJ는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 가장 탄압을 많이 받았으면서도 모든 이를 용서했다. 그래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대신 경제와 문화,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했다. DJ에게는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만 있었다. 나는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단 전체 간사를 하면서 생생이 지켜 보았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대선도 보고 있다.

누가 가장 잘 DJ 정신을 계승할 수 있을까. DJ 이후 대통령들이 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실천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본다. 노무현도, 문재인도 아니다. 다음 대통령은 꼭 DJ 정신을 실천했으면 한다. 말로는 모두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다. DJ 묘소와 생가를 방문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집권한 뒤에는 까마득히 잊는다.

DJ가 제일 위에 둔 것은 국민의 뜻이다. 바로 민심이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나도 수없이 많이 들었다. 이는 국민을 섬기라는 뜻이다. 겸손을 말한다고 하겠다. 국민을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 잘못 했을 경우에는 인정하고 고개를 숙여야 한다. 고령의 DJ도 그랬다. 한 번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 참모들에게도 같은 주문을 했다.

이재명과 윤석열 중 누가 DJ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DJ도 고생을 많이 했다. 자수성가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독학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같은 범주라면 이재명이 더 가까울 수 있다. 이재명도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를 통해 마칠 수 있었다. 소년공이 대통령 후보가 된 것. 집념도 강하다. 성남시장 시절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선 것부터가 예상을 깼다. 그런 게 DJ 정신이기도 하다.

이재명이 DJ 정신을 계승할 수 있을까. 그와 DJ를 비교할 수는 없다. 부족한 점도 많다. 그러나 국정운영을 잘 하리라 생각한다. 시장, 도지사 경험도 간과할 수 없다. 그 점은 윤석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대통령을 뽑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DJ를 닮은 대통령을 뽑았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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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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