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들이 22일 경기 광주에 있는 CJ대한통운 곤지암 택배 터미널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전국 각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운송하는 택배차량 출차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택배 배송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노조원 120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CJ대한통운 택배 터미널인 '곤지암 메가 허브'에 몰려 들어가려다 보안인력 및 경찰과 대치 했다.
노조원들이 곤지암 터미널 입구를 막으면서 2시간반가량 간선 차량 100여대가 터미널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간선 차량에는 각 지역 터미널로 보낼 택배 화물 수십만 개가 실려있었다.
곤지암 터미널은 국내 최대 택배허브로 매일 약 250만 개의 택배를 분류해서 지역 터미널로 물건을 보낸다.
간선차량 출차가 늦어지면 배송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화요일은 통상 택배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라고 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퇴근하는 도급 아르바이트 인력이 탄 통근 버스도 몇 시간째 못 나가게 막다가 9시쯤 출차시켰다"고 말했다.
오전 9시 30분쯤 일부 간선 차량이 출차 됐으나, 택배노조의 진입 시도가 계속되면서 출차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CJ대한통운 측은 “21일 본사 3층을 점거했던 인력을 퇴거시키며 대화 운운 했던 노조가 핵심시설인 곤지암 허브 점거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곤지암 메가 허브에서 나가는 간선 차량에는 택배 화물 수십만개가 실려 있어 출차가 되지 않으면 배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