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회장 현장 방문이 계기…‘상생협의회’ 구성해 수습 절차 밟기로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족들이 사고 발생 42일 만에 HDC현산측과 일체 보상에 합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42일 만이다.
23일 피해자 가족 협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안정호 피해가족 협의회 대표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형사상 합의와 산재 처리를 모두 마쳤다”면서 “오는 25일부터 3일간 장례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가족협의회는 마지막 피해자가 수습된 지난 8일 이후 10차례 넘게 현산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전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고, 이를 계기로 이날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가칭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주변 상인들과 주민,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상생협의회’ 구성과 관련, “참혹한 사고 현장이 방치되지 않고 화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윤활유가 될 수 있도록 현산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해당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현산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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