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100만원대로 떨어져 1개월 남짓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통상 시장에 공포가 번지면 하락한다.
24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65% 낮은 416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1.49% 내린 282만원대에, BNB는 10.94% 하락한 40만13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한다면 ‘즉각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즉각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인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면서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3만3000달러선까지 밀렸다가 반등해 4만달러선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진적인 금리 인상에다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3월을 시작으로 올해 기준금리를 7번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초저금리에 힘입어 상승해온 가상화폐에 악재가 잇달아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